1. 의외로? 정말 의외로? 소드 카드가 한 장도 안나왔어요. 찰스에게서는 한 장쯤 나올줄 알았음.
2. 퀸, 페이지 카드가 정말 많이 나옴. 7장 뽑는건데 5장 나왔고, 두 카드가 왜 중요하냐면 두 카드 모두 타로에서 '수동성'을 의미하는 바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비유할 때 여성으로 비유됨. 그러니까... 우리 율리시즈의 전 아내...가 생각나게 하는 어메이징한 카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코트카드 개 많이 나옴. 이정도로 많이 나오는 카드 처음봤어요. 그리고 심지어 1-2 5-6 으로 페이지-퀸 인데, 심지어 속성이 이어짐. 이야... 이건 또 뭐냐~~ 대가리 아프네가 시작되는 거죠.
4. 게다가 마지막 카드 말고는 전부 대칭 되는 자리에 같은 원소의 카드가 나왔습니다. 진짜루. 내가 일부러 이렇게 뽑은거 아뉜디.. . .. 싶어지는. 아래로 내려가면 카드 이름 써두었으니까 아, 하게 되실 겁니다.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아래로는 리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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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관계에서 찰스의 입장 : 컵 페이지(감정, 베니스) - 감정, 컵! 찰스가 그래도 로봇 뚝딱이는 아니군요? 라고 말하자면... 유감입니다. 컵 카드가 나온다고 해서 꼭 감정이 흘러넘치는 건 아니고, 그게 늘 좋은 감정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따지자면... 아주 자기 잘못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계획하지 않고, 순간의 감정으로 선택합니다. 관계에 매몰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주 얕게 밟만 제멋대로 걸쳤다, 뺐다, 걸쳤다, 뺐다... 아주 지독하기 짝이 없을 정도로 이기적입니다.
2. 이 관계에서 율리의 입장 : 컵 퀸(감정, 베니스) - 퀸이라는 존재는, 페이지의 윗 계급입니다. 그리고 이 관계에 조금 더 몰입되어 있는 존재가 율리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이 카드가 '감정'을 의미하니까요. 차라리 냉철한 이성, 현실성을 의미했다면 이렇게까지 말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컵의 퀸은 그런 존재입니다. 상대를 선입견 없이 포용하고자 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자애롭죠. 찰스에 대한 선입견에 망설이다가 믿겠다고 했던 율리의 말이 떠오르는 카드라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배신당해버린 것도요. 결국 스스로의 선택이었으니, 율리는 책임져야합니다. 그러나 아직 율리는 냉철하지 못합니다. 현실을 보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찰스를 친애하며, 증오하는 감정을 품은 것이겠죠.
3. 찰스가 보는 율리 : 펜타클 킹(현실, 로마) - 사실 이 카드는.. .좀 웃깁니다. 찰스가 율리를 이렇게 보면 안 돼요. 왜냐면 이 카드가 말하는 건 '물질적 풍요로움에서 오는 여유' 같은 거거든요? 근데 사실 율리는 그렇게 풍요로운 삶은 아닐겁니다. 특히 찰스가 걸어온 길에 비하면요. 그럼에도 찰스는 율리를 이렇게 보고 있다는 건... 사실 다른 이유가 조금더 큽니다. 찰스는 이 관계에서 율리는 형식적으로 자신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딱히 감정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율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고, 이해할 생각이 없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반대로 율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겉으로만 보면 그게 틀리지 않지만, 율리의 컵 퀸 카드, 그리고 율리가 매정한 행동과 다르게 여전히 찰스에게 친애의 감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아마 찰스 스스로가 보고 있는 찰스와, 율리가 보는 찰스에 차이가 있는 것과 비슷하게 정보값의 차이에서 오는 격차가 존재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율리보다 찰스가 스스로를 잘 안다는 점이, 반대로 찰스가 율리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인거죠.
4. 율리가 보는 찰스 : 펜타클 4(현실, 로마) - 이 타로에서 유일한 핍카드입니다. 핍카드. 제가 캔디스와의 카드에서 핍카드가 가장 영향력이 낮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핍카드는 숫자가 낮을 수록, 완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조금더 복잡한 의도가 있는데... 하여간? 율리가 보기에 찰스는 이 관계 유지에 그다지 열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라고 봐도 될 겁니다. 그게 하필 펜타클 4로 나타났는데, 이 카드는 현실에 안주하고자 하는 카드입니다. 현재의 현실에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강하게 강조합니다. 그게 설령 잘못된 길이라도요. 그러니까 찰스는 '율리'와의 관계보다 '아버지'와의 현실적인 관계를 조금더 선택했다는 점에서? 이 카드가 나온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5. 찰스가 보는 이 관계 : 펜타클 페이지(현실, 로마) - 이 카드는 기회...를 의미하는 카드인데, 왜 여기 나왔는지 잘 모르겠어요 죄송 이거는 진짜 해석이 어렵네. 그냥... 찰스 스스로가 보기에 강한? 끈? 같은게 잇다기 보다는... 율리와의 대화도 자신의 즐거움을 얻을 기회, 이런 쪽으로 본다? 같은 쉽새키 쓰러운 생각 박에 안들어요 (벅벅) 아마 이쪽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6. 율리가 보는 이 관계 : 펜타클 퀸(현실, 로마) - 아니 이거 진짜 웃긴데 이 카드 캔디스도... 나왔던 카드거든요? 원래 따뜻하고... 안정적이고... 대충 그런 관계에서 나오는 카드라서 찰스가 율리의 아내를 kill함 같은 상황에서 나올 카드가 젠젠 아니라구요,.,.?? 근데 이 카드가 나왔어... 아마... 음... 제 생각인데. 그럼에도 율리는 자신이 찰스를 포용할 수 있을거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싶어요.... 만약 맞다면 찰스의 카드가 더 쓰레기같이 되는 건데 대충 여기도? 여기도? 이러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율리를 찔러보고 있는 걸 수 있습니다.(kill한다가 아니라 자극한다? 뭐 그런느낌으로요)
7. 결과/조언 : 완드 퀸(열정, 파리) - 흠. 이 카드는 관계에 조금 더 열정적이게 행동하라, 같은 의미가 있는데요... 이제 '도덕과 사회적 책임'보다 '자신의 욕구'를 중요시하라는... 의미의 카드에요? 그러니까... 네... 카드의 연결성을 보면 아마 율리에게 이렇게 행동하라,, 라고 조언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할 것 같아요. 그야 페이지-페이지로 이어지는 찰스가 이 관계에 보다 더 강렬한 욕구를 가지고 관계를 주도하기보다는, 현재 어떻게 보면 끌려다니고 있는 율리가... 이 관계에 주도권을 가지는 게 마땅해보이니까요. 더 열정적이게 주도하고, 찰스에게 요구하라고요. 그러나 그럴려면 율리 본인도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도덕과 사회적 책임을 내려 놓아야 한다, 대충 이런... 느낌이... 있어서.. 아마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