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어스 관계 타로
~ 우주 밖에서 지구를 관측해보자 ~

지구의 형태를 인간이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지...
재미있는 점 : 찰스를 기준으로 뽑은 카드 모두 감정을 의미하는 카드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카드가 감정적으로 나올줄 몰랐어요 - 는 개뿔 전혀 안 감정적임 또라이 찰스와 함께합니다. 찰스야 이게 맞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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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관계에서 찰스의 입장 : 컵 10(감정, 베니스) - 이 카드는 감정의 완성을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대체로 행복을 의미하고요... 그런데 이 행복이 중요한게 아니고요, 이 행복의 안정감에 젖어 더 이상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 가 요컨대 주요 포인트입니다. 왜? 이 관계로 무언가 더 할 생각 없음. 여기가 우리 관계의 가장 이상적인 도달점이라고 이야기하는 카드입니다. 찰스는 카미어와 뭔가 더 할 생각은 없습니다. 친구로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친구라는 말만 넣으면 의미가 좋아보이죠? 유감스럽게도 상대가 찰스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찰스는 기본적으로 즐거움을 꾀하지만 그 외의 것을 꾀하진 않습니다. 사람과의 긴밀한 관계를 원하지 않습니다. 넓고 얕게. 카미어, 율리, 캔디스 다 친구라고 부르지만 실질적으로 깊은 마음을 쓰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아예 타인보다 조금 더 마음을 쓰는 수준입니다... 그 점에서 사람과의 애정에 간극이 생깁니다. 간극이 좁혀지질 않죠... 그러니까 상대가 더 많은 애정, 더 많은 관심을 원해도, 주지 않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남감하네...

2. 이 관계에서 카미어의 입장 : 여황제(현실, 로마) - 여황제는 보통은 긍정적인 카드입니다. 주도적인 존재고, 매력적인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관계에서 카미어가 과연 매력이 있는 존재일까요? 지금 찰스를 홀리고 있는 존재일까요? 찰스와의 관계를 주도하고 있을까요? 다른 의미도 하나 보죠. 바로 포용하는 존재라는 겁니다. 여황제 카드는. 그런데 지금 카미어가 과연 찰스를 포용하고 있는 입장일까요? 카드에는 늘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가 공존합니다. 그러니 가지고 있는 좋은 의미를, 독특하게도, 뒤집어야 합니다. 카미어의 입장에서요. 바로.. 속 빈 강정이라는 겁니다. 겉으로 화려하면 무엇하나요? 속으로 실속이 없습니다. 포용되고 싶어합니다. 끌려다니고 있습니다. 찰스에게요. 찰스 외의 남을 포용하고 있는건, 의미가 없습니다. 이 타로는 찰스와 카미어의 관계를 보는 타로이니까요... 이건 4번 카드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3. 찰스가 보는 카미어 : 연인(감정, 베니스) - 연인! 와! 뭔헛소리야? 싶으시죠? 아뇨 찰스는 진지합니다. 그니까 카미어를 자기 연인으로 본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이 카드는 보통 상대와 현재 이상적인 상태임을... 의미하는 카드입니다. 또 나왔죠? '이상적인 도달점'. 찰스는 카미어를 볼때 자신과 카미어의 상태가 현재 아주 이상적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으로만 보았을 때는 상대를 현재의 감정에 충실한 사람, 내일보다 오늘이 중요한 사람. 대충 이렇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4. 카미어가 보는 찰스 : 황제(열정, 파리) - 자 제가 4번 카드를 봐야한다고 했습니다. 황제카드죠... 여황제 카드가 포용력 있는 리더쉽을 가진 존재라면, 황제 카드는 이끄는 리더쉽을 가진 요컨데 보스 같은 느낌의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카미어는 찰스를 이렇게 보고 있어요.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존재라고도 할 수 있고요. 그러나 약간 배려심이 없지 않은지... 좀 돌아보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찰스가 결단력 있고, 상대를 확 잡아당겨 자기가 원하는 대로 가는 걸 잘 하긴 하지만 거기에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긴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카미어가 유독 찰스에게 자기 안 좋은 점을 보여주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러니까, 카미어는 찰스가 그걸 포용해주기보다 사실 이러면 안 된다는 말을 해주길 은연중에 바라고 있지 않을까요?

5. 찰스가 보는 둘의 관계 : 컵 7(감정, 베니스) - 안 감정적인 또라이 찰스에게 컵 7번.. 왜일까요? 그야, 개념이 뒤틀려있으니까. 이 카드를 친구 사이로 정의된 쪽에서 보다니 난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찰스가 제대로 또라이입니다. 찰스는 사실 '친구'가 뭔지 모릅니다. 야 이 미친놈아~!~!!! 그러니까 모르겠는데, 일단 이게 친구라고 하는 거지? 하고 여기까지 우리 여기서 변하지 말자. 이런 말을 하고 잇다는 겁니다... 찰스는 뭔가 우정~ 좋은 거잖아~ 이러면서... 너 내 친구지~ 이러고 있다는 뜻입니다. 진짜 징한놈. 이 카드가 제일 황당한건 역시 찰스가 이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꼈으며 관계가 변치 않음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고, 그게 단순히 카드 하나가 아니라 3번 카드에서도 떴기 때문일겁니다.

6. 카미어가 보는 둘의 관계 : 펜타클 페이지(현실, 로마) - 이 카드 율리시즈와의 관계에서는 찰스에게 떴는데... 이 카드가 기회라고 말씀드렸죠? 어쨌건 카미어에게 이 관계가 기회라는 건... 여러 의도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일단 2-4에 이어서 보면 요컨대 '타인에게 자신을 의탁할 기회' 같은 뉘앙스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뭐 진짜로 그렇다는 의미는 아니고? 고려해보았을 때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그리고 현실?적인 어떤 기회를 의미할 수도 잇을 것 같네요. 그러니까... 돈이 많은 찰스니까? 그런 돈으로 자신이 조금 더 편안해질 기회(aka. 주거지) 같은 걸 포함하죠...

둘이... 서로를 바라보는 방향이 어긋나있는게 좀... 보이시나요? 찰스는 이대로를 바랍니다. 카미어는 자신이 조금더 편해질 수 있는(그러니까 자신의 심리적 상태..라던가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둘 사이의 결과는 뭘까요?,,, 저 이것도 두렵다.

7. 결과 / 조언 : 행맨(현실, 로마) - 이 카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의미중에 주목할 만한 건... '상대에게 맞추고 희생한다'나 ' 헌신'같은 겁니다. 근데 흠 그래요 봐야할 건 이쪽인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 맞춘다.' 그런데, 찰스는 바라는 게 없습니다. 없는데 반대로 친구가 뭔지 모르기 때문에 카미어가 바라는 대로 해줍니다. 안아달라고 하면 안아주고 숙여달라고 하면 숙여주고 이러한 찰스의 모습이, 전부 '표면적인 행동'으로만 표출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왜냐고요? 그야 내면이 비어있으니까. 텅텅이니까... 정작 서로 깊은 속을 나누지 않은채 맞추고만 있다는 뜻이니까요. 아니 나누고 잇는 것 같은데요? 하시면 당연히 카미어가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찰스는 안나누고 있죠... 그렇게 남는건... 카미어 혼자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 뿐이죠. 거기에 찰스가 맞춰주고... 이게 뭐냐 대체 뭐하는데 박철수~!~!!!